
경남대 건축학전공의 제45회 건축전 졸업전시가 “공명의 건축(The Architecture of Resonance)”이란 주제로 개최됩니다. 공명이란 서로 맞는 주파수가 만났을 때 작은 떨림이 큰 울림이 되는 현상입니다. 우리 학생들은 1학년의 작은 떨림에서 시작해 마침내 졸업설계라는 가장 큰 울림으로 그 결실을 내놓게 되었습니다.
학생들은 불확실성이 깊어지는 시대에 경남 지역의 고유한 맥락에서 문제를 발굴하고, 도시재생·지속가능성·기술 변화·사회적 책임이라는 동시대의 과제에 건축으로 응답하는 대안을 제시했습니다. 지역에 뿌리를 두되 더 넓은 도시와 사회로 울려 퍼지는 건축, 그것이 이번 전시가 던지는 질문입니다.
올해 5학년 졸업설계는 신용주 교수님의 책임 지도 아래 건축학부 전임교수들이 학생들을 나누어 지도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저를 비롯해 박선욱, 김성태 교수님이 함께 지도하면서 학생 한 명 한 명의 작품에 서로 다른 음색이 스며들었고, 그 결과 어느 해보다 다채로운 화음을 이룬 전시가 되었습니다. 1학년부터 5학년까지 매 학기 학생들과 함께해 주신 전임교수님들과 겸임교수님들, 그리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학생들을 도와주신 조교 선생님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조금 멀리서 함께 울려 주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아낌없는 도움과 응원을 보내 주는 건축 동문들, 지역사회의 현안을 함께 고민해 주시는 경남건축가회, 대한건축학회 부울경지회, 경남건축사회, 창원시건축사회 등 여러 단체, 그리고 후원해 주신 많은 설계사무소, 건설사, 엔지니어링사에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이 모든 울림이 더해져 오늘의 전시가 가능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졸업생 여러분, 좋은 건축이 그렇듯 좋은 건축인도 혼자 소리 내지 않습니다. 5년간 다듬어 온 여러분만의 고유한 진동수를 가지고,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사람들과 더 크고 깊은 공명을 만들어 가길 바랍니다. 여러분의 울림은 이제 시작입니다.
2026년 7월 2일
경남대학교 건축학부장
최 두 호
